우리가 흔히 먹고 마시는 음식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설탕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설탕이 우리 몸에 해로운 이유는 단순히 비만을 유발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설탕 섭취는 당뇨, 암, 간 질환, 심혈관 질환 등 거의 모든 대사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이런 건강 문제와 설탕 섭취와의 상관관계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아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설탕이 우리 몸에 해로운 진짜 이유 5가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간 문제 유발
▪️간의 독성 유발
간은 소화계를 통해 흡수된 영양소를 처리하는 기관이자, 해독 작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기입니다. 우리 몸에 흡수된 과당의 80% 이상은 간에서 처리되는데 설탕이 든 음식을 섭취하면 과당과 포도당이 빠르게 몸에 흡수되면서 과당 대사가 일어납니다. 과당 대사는 간이 술을 처리하는 방식과 유사점이 많아 간에 독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설탕을 처리하는 과정은 곧 독성을 처리하는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대사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지방 합성 유발
지방 합성은 섭취된 과당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지방 신생합성이라는 작용을 통해 지방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설탕을 처리하면서 간에서 만들어진 지방은 간 바깥으로 배출되거나 일부는 간에 저장되는데, 간에 쌓인 지방은 우리가 흔히 아는 지방간을 유발합니다. 이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지방간에 걸릴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간에 저장되지 않고 바깥으로 배출된 지방은 혈액 속을 떠다니다가 장기 주변 또는 다른 부위의 지방 세포에 들어가서 체지방으로 저장되는데 설탕을 섭취하면 혈중 인슐린 농도 또한 높아져 지방 세포에 지방이 저장되는 작용이 활성화되는 반면 체지방을 에너지로 쓰는 작용은 억제되어 살이 찌게 되는 것입니다.
2️⃣ 당화 작용으로 인한 체성분 손상
당화(Glycation) 작용은 체내 또는 피부의 구성 물질(단백질, 핵산, 지질 등)에 당이 결합하여 손상되는 현상이며, 많은 양의 설탕 섭취로 인해 높아진 체내 혈당은 당화 작용을 통해 세포를 변성시키고 체성분을 손상할 수 있습니다. 혈관과 세포가 고혈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혈관 손상 및 장기 손상, 세포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해 당뇨 합병증(망막병증, 신장 질환, 당뇨병성 발 궤양 등), 심혈관 질환, 암, 치매 등의 발병률을 증가시킵니다.
전체 당뇨 환자의 90%는 제2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전체 당뇨 환자의 90%는 제2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 모두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정상적인 기능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
double-lemon.com
당뇨병 식단 구성 가이드, 당뇨에 좋은 음식과 섭취 주의 사항
당뇨병 식단 구성 가이드, 당뇨에 좋은 음식과 섭취 주의 사항
당뇨병은 고혈당이 지속되면서 체내 혈당 관리 능력이 저하해 혈류 및 혈액 순환 문제부터 혈관 손상으로 인한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인 질환입
double-lemon.com
3️⃣ 산화 스트레스 증가
활성 산소는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부산물입니다. 활성 산소가 과잉 생성되거나 제대로 처리되지 못할 때 우리 몸에서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을 산화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높은 산화 스트레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체내 구성 요소에 여러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술이나 설탕이 처리 과정에서 다량의 활성 산소를 생성시켜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경우입니다. 또한 설탕은 간에서 생성되는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싸이온(글루타티온)의 생성을 억제하는데 글루타싸이온은 산화 스트레스 감소, 면역력 강화, 간 해독 보조 등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설탕은 항산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여 산화 스트레스 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4️⃣ 식욕 체계 교란
설탕은 우리 뇌에 강력한 쾌락을 전달하는 물질이며 여러 가지 경로로 식욕을 교란하고 절제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혈당/인슐린 크래시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1:1 비율로 결합하여 있는데 설탕의 절반인 포도당은 혈당을 크고 빠르게 올리며 높은 혈당은 인슐린 과분비를 유도하고, 과분비된 인슐린이 혈당을 너무 많이 처리하면 혈당이 크게 떨어지는 혈당 크래시 현상이 발생합니다. 심지어 과분비된 인슐린의 효과로 몸에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한 에너지가 있어도 쓰지 못하게 된 우리 몸은 자연스레 기력이 떨어지고 식욕이 오르게 되어 다시 음식 섭취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인슐린/렙틴 저항성 증가
설탕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이에 따라 포만감 호르몬인 렙틴 신호 체계에도 문제가 발생하여 자연스럽게 식욕 이상으로 이어집니다.
똑같이 먹어도 나만 살찌는 것 같다면? 인슐린 저항성을 알아야 합니다.
똑같이 먹어도 나만 살찌는 것 같다면? 인슐린 저항성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똑같이 먹어도 유독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비슷한 열량을 섭취해도 상대적으로 살이 더 잘 찌고 또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체질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요?
double-lemon.com
식욕 조절이 어려워요! 배고픔을 유발하는 렙틴 저항성
식사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허기짐을 느껴 간식을 찾거나 식욕 조절이 어려워 과식이나 폭식을 반복해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리 몸에서는 식욕을 조절하고 포만감
double-lemon.com
▪️중독
설탕은 뇌의 보상 중추를 과잉 흥분시켜 중독을 유발하고 식욕 조절을 어렵게 만듭니다. 다른 쾌락 자극과 마찬가지로 설탕의 섭취로 보상 시스템이 흥분되면 더 많은 양의 설탕을 먹고 싶어지고 절제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5️⃣ 장내 유해균 증식 유발
설탕은 장내 미생물 중 유해균의 증식을 유발합니다. 미생물에는 유익균(좋은 균), 유해균(나쁜 균), 중립적인 균이 있는데 유익균은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만들고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주는 반면, 유해균은 몸 전체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배고픔을 유발해 식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여기까지 설탕의 섭취가 단순히 살을 찌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몸에 여러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무수히 많은 간식과 음료에 포함된 설탕의 해로움을 이해한다면 설탕 섭취를 주의하고 조절하여 식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건강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상샘 저하증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와 관리법 총정리 (1) | 2025.02.06 |
---|---|
유독 추위를 잘 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보세요! (0) | 2025.02.06 |
과민대장증후군을 위한 저포드맵 식단 쉽고 빠르게 이해하기 (0) | 2025.02.04 |
장 트러블이 계속된다면, 과민대장증후군 자가 진단과 개선 방법까지 한 번에! (1) | 2025.02.04 |
밀가루를 먹으면 속이 불편해요, 그 이유와 대체 식품은? (0) | 2025.02.03 |